여름날 집에 있기 힘든 자들, 내게로... by onsuzway


여름, 뉴욕에 있는 사람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들 중 하나는 바로 스타벅스가 아닐까 싶다.
좁은 집, 룸메이트, 에어컨의 부재 등등 은 사람들을 집밖으로 내몰고...
인터넷을 써가며 몇시간 시원한 실내에 있을 수 있고 (그것도 커피 한 잔 값에!)
게다가 그들은 어디에나 있다.

한 낮 기온이 41도가량 올라갔던 날, 숨막히는 집안에 더는 있을 수 없어 노트북을 들고 집을 나섰더랬다.
건물 밖에 나서자마자 헤어 드라이어 몇 대가 내게 달라붙어 더운 바람을 내뿜는것만 같고
Street 하나를 걷는 그 1분 가량이 영원같이 느껴지던 때,
집 근처 15개 블록을 걷는 동안 나온 스타벅스 네 군데 모두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.
노트북을 앞에 둔 채 지쳐보이는 얼굴을 하고 빈 자리없이 끼여 앉은 그들을 보자니
나 포함 모두가 난민 내지는 축 늘어진 물개들 같아 웃음이 났다.
결국 그 날은 어느 델리의 2층에서 땀을 삐질거리며 시간을 보내야했다.

위의 사진은 어느 매장에서 찍은건데 초록 앞치마를 입힌 센스가 맘에 드는...

 

풀먹는 아이들 by onsuzway


어릴적부터 ㄲ과 ㅂ양은 '풀 종류'에 조차도 열광해왔다.
그 '풀 종류'에는 각종 나물, 쌈 야채, 기타 식탁에 올라오는 채소류가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.
그래서 칼로 뭔가를 써는 소리에는 물론 도마만 꺼내도 귀신같이 조리대 밑에 대기하며
데친 나물을 다듬을때면 저렇게 집중해서 공부하면 서울대를 갈 수 있는건가 싶게끔
미동조차 하지않고 나물을 주시한다.

이 날은 뭔가 알 수 없는 나물을 다듬고 나서 남은 줄기를 쫓아온 녀석들.





그리고 상추는 작게 뜯어주지 않으면 먹지않던 ㅂ양은 이제 초식동물 신공을...





Met_Alexander McQueen "Savage Beauty" by onsuzway


(사진출처: Metropolitan Museum 웹사이트)

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'절찬리'에 진행중인 Alexander McQueen의 "Savage Beauty"
게으른 탓에 전시 초반에 방문하지 않은걸 후회 또 후회했다.
대충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전시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.
박물관 로비에 쓰여있던 예상 대기시간 2시간 30분을 거의 채워서 기다려야 했으니.
다른 방문객들에게 피해를 최대한 덜 주기위해 2층 복도 이곳 저곳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줄.
단 뮤지엄 멤버쉽 소지자들은 기다릴 필요가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다.

비로소 전시실 입구까지 다다랐을땐 수족은 지치고 정신은 흐리멍텅해져 있었다.
그리고 전시장안에서도 정체는 계속되기 때문에 관람을 끝낼때까지 상당한 인내심과 체력이 요구된다:)
하지만 작품들을 하나하나 보기 시작하면 기쁨과 탄성만이 함께 하게 된다는.
길고 고통스러운 기다림의 시간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게 그 결론이다.
개인적으론 몇 년전 감동스러웠던 AngloMania 전시때만큼 즐거웠다.

디자이너였을뿐만 아니라 말그대로 아티스트였던 맥퀸의 작품들은 감탄과 각성을 번갈아가며 주었다.

전시장내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지만 전시 웹페이지가 잘 만들어져 있어 참고하면 좋을 듯.
http://blog.metmuseum.org/alexandermcqueen/about/


아래는 전시장 중간에 정체를 빚게 한 아름다운 홀로그램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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