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름날 집에 있기 힘든 자들, 내게로... by onsuzway


여름, 뉴욕에 있는 사람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들 중 하나는 바로 스타벅스가 아닐까 싶다.
좁은 집, 룸메이트, 에어컨의 부재 등등 은 사람들을 집밖으로 내몰고...
인터넷을 써가며 몇시간 시원한 실내에 있을 수 있고 (그것도 커피 한 잔 값에!)
게다가 그들은 어디에나 있다.

한 낮 기온이 41도가량 올라갔던 날, 숨막히는 집안에 더는 있을 수 없어 노트북을 들고 집을 나섰더랬다.
건물 밖에 나서자마자 헤어 드라이어 몇 대가 내게 달라붙어 더운 바람을 내뿜는것만 같고
Street 하나를 걷는 그 1분 가량이 영원같이 느껴지던 때,
집 근처 15개 블록을 걷는 동안 나온 스타벅스 네 군데 모두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.
노트북을 앞에 둔 채 지쳐보이는 얼굴을 하고 빈 자리없이 끼여 앉은 그들을 보자니
나 포함 모두가 난민 내지는 축 늘어진 물개들 같아 웃음이 났다.
결국 그 날은 어느 델리의 2층에서 땀을 삐질거리며 시간을 보내야했다.

위의 사진은 어느 매장에서 찍은건데 초록 앞치마를 입힌 센스가 맘에 드는.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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